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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전/애니메이션 일지

애니메이터에 대한 생각 이미 애니메이션을 그만 둔지 오래 되었다.그러나 문득 문득 나도 모르게 떠오를 때가 있다.아이들과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친구들과 영화를 보다 보면애니메이션을 했던 그 당시가 자꾸 생각난다.한 장 한 장 그려나가는 고통과 희열을 아직도 느낄 수 있다.희안하지...몸이 가지고 있는 기억은 생각보다 단단한가 보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10여 년전의 작업현장을 다시 떠올리면가슴 아프지만 지금 생각하면 공장같았다.앞의 과정도 모르고, 후의 과정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부분만 진행했다.동화맨들 중에는 콘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이가 극히 드물 정도였다.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양만 소화하기에 급급했다.그것이 끝이다. 개인의 노력이 없다면 발전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다.여러 작품을 동시에 하는.. 더보기
애니메이션 매수 마감... 한달간의 매수를 마감했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매수를 다음 달 초에 정리해서 올린다. 에고. 3월달은 정말 못했다. 이번달은 진짜 부지런히 해야지, 라고 다짐을 했다. 사실 작업하는 이미지들을 올리고 싶어서 촬영도 해놓았다. 동화지는 시간 관계상 못했고, 원화지는 촬영을 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저작권이다.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미리 올려도 되는지 알수가 없어서다. 한 두컷 정도는 괜찮을까요? 잘 정리해서 나중에는 이미지도 올리고, 내가 참고하고 싶은 자료들도 정리를 해야겠다. 더보기
애니메이션 동화단가가 궁금하다... 애니메이션 동화의 단가는 진짜 얼마일까? 10년 전에 가장 오래했던 작품은 반삽화체로 600원 이었다. 지금은 반삽화체 작품은 700원, 삽화체는 950원인 작품을 하고 있다. 예전에도 미국일 이었고, 이번에도 미국일을 하게 되었다. 일본일은 단가가 다르다고 알고 있다. 더 높은데 그만큼 난이도가 있지요.^^ 정확하게 해야하는 부분과 선이 진짜 좋아야 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프랑스(?) 작품이 있었는데, 예전에도 450원 이었는데 엄청 까다롭게 했던것 같다. 눈동자 리테이크를 4~5번이나 보내는. 요즘도 낮은 단가의 작업이 있다는 얘기는 어렴풋이 들었는데, 어디 일인지는 모르겠다. 10년 전 600원에 동화맨에게 책정 되었던 작품은 5월 소득세 신고할때 회사측에서 자료를 받았는데, 단가가 실제는 1000.. 더보기
오른손이 고장났다...  어제 새벽(?), 오늘 새벽 5시까지 작업을 했다. 3시간 반을 자고 일어나서 회사로 여행을 떠났다. (장장 2시간..ㅋㅋ) 일을 많이는 못했다. 한시간에 한장하는 동화가 걸렸거든. 그림도 크고, 선도 많고.. 또 내 손도 느려서 한장하는데, 글쎄 한시간이 걸리더라. 으그그.. 속도를 어찌 올리나. 과연 오를까?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일인데, 무리를 해서일까? 오른손이 탈이 났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퉁퉁 부어있다. 또 마디 마디 관절에 모두 통증이 있어서 손의 고통이 말이 아니다. 내가 그림이나 많이 그렸으면 말도 안한다. 겨우 200매도 안되었는데.. 사실 첫날 이후부터 이미 탈이 났었지. 연필 쥐는 습관이 잘못 들은 데다가, 긴장한 탓에 과하게 힘이 들어 갔거든. 이튿 날 부터 조금씩 이상하더.. 더보기
휴~~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다.. 멀기는 멀다. 집에서 회사까지 약 2시간 가량이 걸린다. 그것도 전철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시간이 착착 맞을때만. 혹여라도 방금 떠난 뒤나, 연착된다면 시간이 더 걸린다. 지금까지의 통계로는 출근할때는 2시간, 퇴근할 때는 그보다 10~20분 정도가 더 걸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틀에 한 번씩 출근하게 된 점이다. 집이 너무 멀어서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다고, 작감님께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다. 애니메이션은 이런 점이 좋다. 작품 스케줄만 지킨다면,  개인 시간관리는 개개인에게 맡긴다는 거지. 출. 퇴근 시간이 일반 직장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것이 좋은 점이면서 단점이다. 어찌보면 여유롭고 시간이 많아보이지만, 사실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시도 때도 없이 일을 해야 하기때문에, 친구들과.. 더보기
10년 만에 다시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다.. 10년 만이다. 그동안 참 무심했다. 나는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좋아했지, 그리는 것을 좋아한 건 아니라는 답을 가지고 떠났던 곳이다. 그동안 연필을 잡고는 동그라미 한 번 그려보지 않았다. 왜그랬을까? 다른 일을 하겠다고 분주히(?) 움직인다는 핑계로 애니메이션 보는 것도 자제했던 나. 결국 먼 길을 돌아 다시 이곳이네. 물론 지금도 답은 같다. 내게 재능이 있어서 라기보다는 동경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 힘이 든데도.. 이곳에 있고 싶다. 그래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마음이다. 애니메이션에 올인 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었다. 도통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나지 않았거든. 이제는 좀 더 즐겁게 할거야. 내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일인 만큼 너무 힘들어 지치지 않도록. 내가 좋아하는 그대로 남도록 재미있게 할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