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뮤지컬 공연을 보러갔다.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에서 공동 제작한 작품이라 해오름 극장 입구에 그 당시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오늘 공연하는 출연진이다.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손현정, 문종원.
1부에는 급하게 입장을 하느라 오늘 출연진의 명단을 보지 못하고 들어갔다가 인터미션 시간에 나와서 출연진들을 확인했고, 사진도 몇 컷 촬영했다.
3층에서 관람을 해서 배우들의 얼굴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아서 금순역을 하고 있는 배우가 윤공주 인줄 알았는데
손현정 순이였다. 두 사람다 실력이 있어서 관람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워낙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인증샷을 촬영하는 것이 힘들더군.
또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한국말보다 일본어가 많았다.
역시 이준기와 주지훈의 효과였겠지.
이렇게 3장으로 나눠서 겨우 촬영했다.
평일 낮 공연이라 그랬는지 관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3층은 거의 비어있었고, 2층과 1층도 빈 곳이 많아서,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까.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갔던 공연이라 생각보다 탄탄했던 무대장치와 효과들에 놀랐었다.
또 배우들 대부분이 군인이라 들었는데, 앙상블이 듣기 좋았다.
미리 사전정보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갔어야 했는데, 준비없이 그냥 갔다.
앞으로는 사전에 미리 조사를 해보고 전체적인 대강의 시놉이라도 인지하고 가야겠군.^^
장진호 전투에서 일어난 흥남철수 작전때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꾸며지고 있었다.
올해가 6.25 전쟁 60주년이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도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서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점들이 많이 보였었다. 그런 부분때문인지 이야기에 몰입이 되기보다는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전쟁의 참혹함이나, 그 속에서의 인간애를 감동으로 느껴야 했겠지만, 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어.
우선 배우 이준기의 노래는 괜찮았다. 그런데 연기는 조금 어색했어. 아무래도 무대 위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라
호흡이나 동선들이 낯설었으리라 생각한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오는데, 그의 팬이 부상으로 인해 제컨디션이 아니라 그랬나보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모르고 공연을 보았다. 그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배우 주지훈은 연기는 좋았는데, 노래에서는 조금 아슬아슬한 부분들이 있었다. 이미 뮤지컬을 한번 경험해
보아서인지 무대에서의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노래는 오늘 컨디션이 나빴나?
그리고 김다현, 손현정, 문종원 배우는 전문 뮤지컬 배우답게 손색이 없었다.
피난민과 군인들로 출연한 현역군인들의 실력들도 좋아서 훌륭한 앙상블을 들을 수가 있었다.
3층에서 관람을 했는데, 해오름극장에서는 2층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참조하기.
1층은 무대와 눈높이가 같아서 배우들의 얼굴이 잘 보이겠지만 좌석에 따라 전체적인 동선이나 흐름을 파악하기에 조금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2층이나 3층을 선호해 왔었다.
다음부터는 2층으로 예매를 해야겠다.
나름 좋은 공연 보았다.
배우들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사실 국방부에서의 제작이라 딱딱하고, 많이 어설프리라 생각했었는데, 짜임새도 있었고, 연습량도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오늘 공연하신 배우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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